서울시건축상 수상작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서,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을 매년 선정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일반건축’, ‘녹색건축’, ‘건축명장’에 더하여 ‘2020 제12회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 부문’을 신설하여 4개 부문으로 접수받아 20작품이 수상되었다.

최우수상  통의동 브릭웰

본문

작품설명

최우수상/건축명장

·작품명: 통의동 브릭웰
·설계자: 박영서
·설계사무소: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주) SoA
·건축주: 강태선
·시공사: 기로건설
·위치: (구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35-17
(신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560㎡
·건축면적: 313㎡
·연면적: 996㎡
·규모: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작품소개]

35-17번지, 서촌 필지 분화의 역사성과 골목길의 감각 :

대지(통의동 35-17번지)는 경복궁의 서측 담장으로부터 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통의동 35번지 일대는 영조의 잠저였던 창의궁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35-17번지는 동양척식 주식회사, 동아일보를 거쳐 현 건축주에 소유권이 이관되었다. 35번지가 30여개의 소규모 필지로 분화되는 동안 통의동 일대에는 필지 일부를 사도로 하는 좁은 골목이 형성되었고, 한 켜만 안으로 들어가도 도심의 번잡스러움과 완벽하게 차단되는 중 대형 필지의 주택들로 채워지게 된다. 조선 한양과 현대 서울의 도시조직이 포개져있는 것으로, 도시 보행의 경험 역시 대로와 소로가 연속된 서울 역사도심 특유의 다층적 스케일을 간직한다. 정밀발굴조사 결과 조사된 조선시대 건물지는 문헌 및 고지도에 나타나는 숙휘 공주와 부마 인평위 정제현의 옛 집의 잔재가 잔존하면서 창의궁 배치도(1900년경)를 볼 때, 북쪽권역에 위치하는 건물 중의 하나일 가능성 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지하개발 현황을 살펴 볼 때, 지하 1층 이상의 개발이 없었던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현 조사지역 주변으로도 지하에 관련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대지이다.

백송터를 위한 아트리움 :

35-17번지의 서측 인접대지인 백송터는 1991년 나무가 죽고 사라지기 전까지 우리나라 백송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한 나무가 있던 자리이다. 지금은 백송의 그루터기와 새로 심어진 백송 몇 그루가 과거의 기억을 붙잡고 있다. 백송터 자리에는 그루터기와 2세 백송 3그루가 남아있지만 좁은 골목을 걷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뜻밖의 경험이며, 서촌 일대 보행경험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5-17번지의 브릭웰은 200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도시 조직의 역사성을 함께 지켜온 골목끝 작은 쉼터의 공간성을 대지 내부로 흡수, 확장한다. 서측 백송터 쪽에 붙여 골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원을 계획하고 그 위로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중정을 둔다. 그 외 나머지 공간은 허용하는 용적의 최대치만
큼의 층별 면적으로 구성된다.

상승하는 정원:

1층을 필로티로 띄워 만든 서측의 정원은 백송 그루터기와 하나된 정원으로 확장되며 동시에 상부 아트리움으로 상승한다.정원은 동측의 골목으로부터도 연속되어 필로티 하부의 깊이 있는 숲의 감각을 갖는다. 10.5m지름의 아트리움은 2,, 3, 4층에서 반은 외부 테라스 반은 실내와 접한다. 아트리움을 둘러 실 내외를 둥글게 회전하는 동선이 만들어진다.이 동선을
따라 각 층마다 다른 정원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평평한 천정과 바닥으로 정의되는 공간과 입체적 차경:

각층의 공간은 플랫슬라브로 평평하게 노출된 콘크리트천정과 바닥으로 정의된다. 천정에 설비와 관련한 배관이 지나지 않도록 별도의 냉난방 설비공간을 마련하고 보 없이 평평한 슬라브의 구조 형상이 그대로 공간에 드러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정의 오프닝이 내 외부에서 강조된다. 약 75평 규모의 정방형 평면 어디에서나 중정이 면한다. 슬래브에 뚫어진 수평적 오프닝이 건물 외부의 경관을 차경하고, 특히 3층은 멀리 인왕산의 산세가 중정을 거쳐 실내로 들어온다.

벽돌의 가능성:

건축에 사용된 재료는 구조재로서 노출 콘크리트를 포함하여 사비석과 벽돌 총 세가지로 구성되어있다. 벽돌은 전통적인 모르타르 시공을 포함, 건식으로 꿰거나, 타일로 압착하는 등 시공방식의 변주를 통해 내외부의 소통방식을 정의한다. 특히 4층은 지구단위계획상 박공지붕의 형태로 높은 층고를 가질 수 있는 조건으로, 글래스하우스 안쪽에 건식으로 꿰어진 벽돌로 천정마감함으로써 빛의 다채로운 변화를 공간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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