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건축상 수상작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서,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을 매년 선정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일반건축’, ‘녹색건축’, ‘건축명장’에 더하여 ‘2020 제12회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 부문’을 신설하여 4개 부문으로 접수받아 20작품이 수상되었다.

우수상  노들섬

본문

작품설명

우수상/시민공감특별상

·작품명: 노들섬
·설계자: 맹필수
·설계사무소: ㈜엠엠케이플러스, (주)토포스건축사사무소
·건축주: 서울특별시
·시공사: (주)거성토건, 신성종합건설(주)
·위치: (구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302-6, 302-146
(신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446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전시장), 업무시설, 판매시설, 제1,2종 근린생활시설(제조업소, 일반음식점,공중화장실)
·대지면적: 119,854㎡
·건축면적: 9,619.09㎡
·연면적: 9,349.00㎡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및 철골철근콘크리트합성구조


[작품소개] 노들섬 | 새로운 시대의 공공시설을 위한 실험

노들섬은 1917년 인도교를 건설하기 위하여 만든 인공섬인 중지도가 1960~80년 한강 종합 개발에 의해 확장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서울과 한강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장점으로 다양한 개발이 시도되었으나 공공성, 개발 규모 등의 사유로 무산되고,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2015년 서울시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점진적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공시설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2015~16년 운영계획 및 시설기획 공모를 통해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플랫폼으로 다양한 분야가 함께 협업하고, 시민 누구나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운영계획과 이를 수행할 운영자 밴드오브노들을 선정하였으며 설계자는 운영구상의 개념과 노들섬이 가진 대지의 특성을 반영하여 재구성된 땅들로 이루어진 노들마을이라는 설계 개념을 제안하였다.

땅의 재구성 |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사방으로 펼쳐진 서울의 풍경과 석양, 그리고 서울 한가운데에서 야생의 모습을 담고 도시의 풍경과 병치되는 숲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는 인상적인 도시의 풍경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우리는 땅을 재구성하여 운영자가 제안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프로그램을 담아냄과 동시에 노들섬 대지의 역사와 풍경을 드러내고 이 들을 경계 없이 연결시킴으로써, 건축과 공원, 사람들의 액티비티와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새로운 도시적 경험이 가능한 공공의 장소를 설계하고자 하였다.

노들섬 상단부의 기존 지표면 레벨(+15.3)에는 다양한 창작 및 창업 시설을 배치하고 그 위 상부레벨(+19.8)은 비워 다양한 행사를 담고 주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공원으로 계획하였으며 두 개의 레벨을 모두 한강대교에서 쉽게 오르거나 내릴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주변 경관을 덜 거스르는 서북측에 노들서가와 라이브하우스를 배치하였으며, 동측 다목적시설의 옥상에서부터 육교, 라이브하우스, 노들서가의 옥상을 연결하여 서울을 전망할 수 있는 데크공원(+24.3)을 계획하였다. 섬의 남북측에 수직으로 적층되는 건물들은 이격하고, 시설의 상부를 연결하여 다양한 풍경을 프레임으로 담는 전망공간을 계획하였으며, 서측의 끝에는 여의도 방향의 석양을 관망하는 일상의 장소이면서, 때에 따라 페스티벌, 야외 콘서트, 영화제 등 대규모의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계단식 스탠드를 설치했다.

노들 마을 | 참여와 변화를 담기 위한 체계

운영자는 앵커시설인 서측 라이브하우스와 동측 다목적 컨벤션 공간을 기본으로 다양한 시민, 입주자가 개별 시설이용계획에 따라 노들섬 공간들을 바꾸어 가기를 원했다. 건축계획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시설 입주자뿐만 아니라 노들섬을 찾아오는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에 따라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변화와 확장 가능성을 계획의 핵심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크기를 가지는 내부공간들이 다양한 행태와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길-오픈스페이스-광장 등 다양한 크기의 외부공간과 동선으로 연결되고 시각적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가지는 작은 도시와 같은 체계를 계획하였다. 서측의 앵커시설인 ‘라이브하우스’는 민간 공급이 부족한 450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대중음악공연전문가와의 협력으로 최대규모의
무대 플랫폼과 음향, 조명, 악기 및 리허설 공간을 구성하여 개장과 동시에 공연자에게 선호되는 공연장으로 자리 잡고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동측의 앵커시설인 ‘다목적홀:숲’은 이용자들에게 서울 중심부에서 숲을 향한 전망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노들서가(서점), 뮤직라운지 류(복순도가), 스페이스445(갤러리), 식물도 및 식음 공간 등 입주자들이 건축계획에서 제시한 열린 공공의 장소라는 원칙에 따라 내외부 공공공간들을 열어 공유하며, 각자의 운영방식에 따라 공간들을 가변적으로 구성하여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노들숲(맹꽁이 숲)과 하단부 수변공원

비오톱 1등급지인 노들숲은 최대한의 보존과 최소한의 개입을 원칙으로 기존에 위치한 불법 건축물 등을 철거하고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위치를 따라 관리 및 관찰용 데크를 설치하여, 노들숲의 생태관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숲의 초입부에는 맹꽁이 서식처가 위치한다. 2016년 기존 노들섬 서측에 있던 시민 텃밭에서 맹꽁이들이 발견되면서, 수많은 내외부 논의를 통해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동측 비오톱 구간으로 맹꽁이를 이주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으며, 2017년 여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수백 개체의 맹꽁이를 이주시켰다. 이후 매년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처가 안정화 된 것을 확인하고 있다.

하단부 수변공원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풀숲을 정리하고, 억새, 잔디를 식재하였으며, 기존 대지의 형상을 따르는 산책로를 배치하여 서울 서측으로 열린 전망을 가지는 공원으로 계획하였다. 사방으로 열린 서울을 풍경을 보는 장소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낮은 조명 및 시설물들을 설치하였다. 하단부의 기존 콘크리트 포장 연결로는 콘크리트 포장을 일부 걷어내고 식재하는 크랙가든으로 계획하여 기존의 풍경과 땅의 기억을 담는 공원이 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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