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축산책
서울특별시건축사회에서는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에게 서울시내 건축물을 통해 문화로서의 건축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 건축문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자 [서울, 건축산책]이라는 주제로 건축문화행사인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찾기’와 ‘중‧고등학생 건축사진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대상  노을집

본문

작품설명

·작품명: 노을집
·설계자: 조한준, (주)조한준 건축사사사무소
·위치: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6㎡
·건축면적: 33.37㎡
·연면적: 130.36㎡
·건폐율: 78.89㎡
·용적률: 140.89%
·규모: 지상 3층
·높이: 11.122m

[작품내용]
건축주는 40대 초반의 젊은 부부이다. 아내는 10년 이상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 후 자신의 생활을 근무시간에서 퇴근 후 시간대로 관심을 바꾸게 되었다 한다. 일과 일로 만난 사람들이 아닌 본인과 남편을 삶의 중심에 두게 되었다. 결혼 후에 직장을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전업주부가 되었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환경에 관심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몇 번의 이사와 서울이 아닌 경기지역에 집을 장만할 뻔 했던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에 살았던 집의 주거성능과 환경에서 느꼈던 단점들 때문에 집에 대한 관심을 점차 가지게 되었다. 건축주가 집 짓기라는 단어를 목표로 두게 된 출발선은 회사를 관두고 남편과 함께 했던 94일의 유럽여행을 통해 다양한 각 나라의 다양한 주거환경과 분위기, 에어비앤비를 통해 묵었던 숙소환경을 통해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 거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묵는 내내 날씨가 좋아서 너무 아름다운 노을을 실컷 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집안의 의자에 앉아서 감상했던 그때의 저녁하늘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때 우리 집을 짓는다면 이런 하늘을 만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서쪽 하늘에 창이 큰 집을 짓자고 다짐하였다 한다.

이런 사연을 가진 건축주는 집 지을 터를 알아볼 때부터 우리에게 몇 번의 문의를 하였다. 작은 협소주택을 짓기 위한 적당한 땅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부동산에서 소개해주는 몇 개의 땅을 가지고 왔던 건축주에게 우리는 2번 정도 토지의 매수를 권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 우리에게 상담 받았던 내용을 토대로 지금의 주택용지를 매수 하게 된 것이다. 공사전의 대지는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단층 짜리 구옥이 있었다. 대지의 경계선을 벗어나 땅보다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고 시유지를 점유하고 지어진 집 이였다. 지적도상의 대지의 형태는 완전한 삼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땅의 크기는 고작 16.7평이였다. 이런 작은 땅에서 건물의 배치는 이미 정해져 있다. 다만 출입구의 위치와 실내공간구성 배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작은 땅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건축면적을 찾아야만 하고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용적율을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출구의 위치와 내부공간배치, 계단의 배치 등에 따라 외부에서 보여지는 건물의 형태와 이미지가 결정이 된다. 작은 땅에 여유가 없다 보니 사실 주거로서의 기능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반시설이 집을 짓는데 제약조건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화조는 굉장히 컴팩트해야 하지만 막상 땅에 자리 잡을 만한 여유가 없다. 또한 수도계량기도 설치해야 할 땅이 부족하니 어딘가 묘수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 건물 밖으로 배출되는 오 하수나 우수처리에 관련된 맨홀과 배관의 경로가 건물주변으로 배치가 되는지도 고민이다. 보일러실은 위치에 따라 가스배관이 용이하거나 건물 전면에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건물의 규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인 주차장은 너무 작은 땅이니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1층에는 작은 상가를 두게 된 이유는 임대소득도 기대할 수 있으며 용도별 주차대수 산정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택의 면적(50제곱미터 미만)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 이였다. 주택은 연면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와 다락 등의 설치를 통해 내부의 물리적인 공간을 확보하였다. 2층에서 1층으로 벽이 사선으로 꺽여지는 부분은 정화조, 계량기 등을 설치할 땅의 면적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 적인 요소이다. 이렇듯 이집은 땅의 모양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어야 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 돋보이도록 고민한 집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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