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기초사범교육 협력센터(2011)는 주변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건축물은 설계 초기 단계에서 기존 2개층의 사범대 부속강의동을 철거하고, 기존 연면적(300평)의 6배 크기의 큰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채움보다는 비우기를 통해 공간에 대한 변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였다. 큰 보이드(void)를 만들기 위해 상층부의 공용공간을 최소화하고, 저층을 북카페, 공용라운지 등의 공간으로 두어 기존의 중정과 메인로드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였다. 남은 공간에는 2개층 높이로 열린 옥외 플로팅 플라자(Floating Plaza)를 설치하여 여백을 채우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의도했다. 캠퍼스 메인로드에서부터 시작된 플로팅 플라자는 내부 중정으로 이어지면서 바깥의 길까지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는 대담한 포용성을 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공간에 떠 있는 금속재질의 매스이다. 여기로 관악산의 원경이 투영되면서 또 하나의 창문 내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연구실과 세미나실이 상징하는 침잠과 공용공간이 상징하는 소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