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2009)는 대형복합시설로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롤모델로 계획되었다. 1919년 경성방직으로 시작한 ㈜경방은 2000년 복합쇼핑사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고, 가장 큰 자산인 영등포 공장 부지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경방필백화점 리모델링을 기본으로 부지 전체에 복합 쇼핑몰을 지으려고 하였다.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쇼핑몰, 도시를 이해하고 주변과 함께 호흡하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감성을 자극하는 가치 있는'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이 건축물은 불규칙적으로 쪼개진 외관 형태를 통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천장까지 훤히 드러나 있는 보이드(void)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이 보이드 통로를 걸으면 다양한 쇼핑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저층부는 상업 시설임을 감안하여 광고에 대한 다양한 활용과 변형이 가능한 벽을 세웠다. 기존의 도심 복합시설의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생활양식까지 제안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타임스퀘어는 한국의 최초이자 최고의 몰링(Malling)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