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2005) 금상 삼성미술관 리움 / 고미술관(M1)
사무소명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MARIO BOTTA ARCHITETTI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Post-Tension
삼성미술관 리움(2004)은 세 개의 공간을 세 명의 건축가가 설계하였다. 각자 한 건물의 설계를 맡았지만 건축가들이 가진 통일된 주제는 있었다. 바로 한국, 서울이란 도시를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방법으로 각 건축물에 녹여내려 했다는 점이다. 삼성(三星)이란 이름처럼 세 개의 별이 모여 하나의 별을 만들어냈다.
그 중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고미술관은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건물의 외벽은 벽돌로 되어있어 멀리서 보면 성곽 같고, 가까이서 보면 한국의 도자기를 연상시킨다. 도자기 형태를 본뜬 역원추형 외형은 인류의 보물을 상징하고, 성곽 형태의 사각 매스는 성곽도시인 서울의 특징을 드러낸다.
테라코타 벽체 역시 깊은 의미가 있다. 테라코타는 불로 구워 단단해진 흙이란 뜻인데, 이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이 테라코타 벽체는 그 자체로 고미술품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미술관 내부의 보물을 잘 지켜내겠다는 강한 결의의 표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