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오피스타워(2000)는 ASEM(Asia Europe Meeting,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2000 유치에 따른 대규모 컨벤션 시설의 확충이 요구됨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었던 건축사업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건축학적으로 의미 있는 점은 한국에서 시행이 어렵다고 알려진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공법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이다. ASEM 오피스타워는 가로와 이루는 대지의 주축을 고려해 건물의 주축을 남북방향으로 설정하여 증축되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에 배치하였다. 또한 봉은사와 맞닿은 건물 외벽을 커튼월 공법을 통해 유리로 덮어 개방된 공간이자 연결된 풍경이 서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ASEM 오피스타워는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도 전체적인 스카이라인과 조화가 되도록 만들어졌으며, 하이테크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금속, 유리, 석재 등의 외장재를 배합하여 사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