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침례교회(1992)의 낮은 건물 높이는 주변 건물들과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그 외관을 살펴보면 다른 교회에서 흔히 보이는 첨탑과 십자가를 찾아볼 수 없고, 건물의 뼈대인 철골과 트러스, 심지어 공조 덕트까지 외부로 빠져나와 있다. 이 덕분에 실내공간을 크게 확보할 수 있었는데, 성락침례교회의 이러한 특징들은 건물이 건축주의 소유물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소유물이라는 건축가의 건축관이 반영된 결과이다.  성락침례교회는 건축 구조재를 과감히 노출하는 새로운 입면구성을 시도하면서도 집회장소라는 목적에 맞게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예술적‧기능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