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으로 건립된 상허기념도서관(1989)은 한국의 다른 대학 도서관과 달리 각 층의 역할을 구분하여 기능을 분산시킨 것이 특징이다.
최상층(6층)에는 국제회의 등 크고 작은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3층과 지하실에는 자유열람실을 두어 기능을 분산시켰다. 또한 캠퍼스 중심에 도서관을 두어 4면에서 정면성을 강조하였고, 전통적인 건축의 처마선을 도입해 기념비적인 느낌을 주었다. 화강암으로 처리한 외관은 도서관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면서도 주변과 위화감이 들지 않게 하였다. 이에 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은 균형미와 화강암의 육중한 질감을 살려 한국적 감각과 서구적 감각을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