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힐튼호텔(1983)은 남산의 경사진 대지에 위치하면서 건물의 양 끝단이 30도로 굴절되어 있어 마치 남산 봉우리를 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할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설계한 건축물인 만큼 서울의 랜드마크 건축물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건축물로 꼽힌다.
건물의 외벽은 특수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하였고, 실내는 경사진 대지를 활용한 약 18m에 달하는 수직 아트리움 공간을 조성해 개방감과 확장감을 더했다. 그리고 산 중턱에 위치한 주출입구를 통해 정문에 들어서면 약 64m 떨어져 있는 로비라운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 힐튼호텔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경사진 대지를 활용한 외관 및 내부 평면처리까지 완벽한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