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축물의 사회 환원
LG 아트센터 서울 및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한 공연장으로서 탄생했다. LG와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시설로 건립이 추진된 것으로, LG는 2000년부터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LG아트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마곡지구에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여 서울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LG아트센터의 브랜드를 계승하고 공공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연장 이름을 ‘LG아트센터 서울’로 변경하였고, 서울시 기부채납 후 20년간 LG연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게 된다. 서울식물원 부지에 세워지는 LG아트센터 서울 또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서 소외지역이라 인식되어 왔던 서울 서남권 지역을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문화 예술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자인 컨셉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부지에 세워진 LG아트센터는 지상을 관통하는 길이 80m, 높이 13.8m의 타원형 통로인 ‘TUBE’와 로비에서 마주하게 되는 길이 70m, 높이 20m의 거대한 곡선 벽면 ‘GATE ARC’, 지하철 마곡나루역(지하2층)부터 아트센터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길이의 ‘STEP ATRIUM’ 3가지 핵심 건축 컨셉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주요 시설
메인홀인 LG시그니처홀은 풀 편성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콘서트까지 공연할 수 있는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뛰어난 음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음향장치(Variable Acoustic Absorption System)의 하나로 음향 커튼을 객석 벽체 내부에 숨어 있는 형태로 설치하여 잔향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건축 분리 구조 공법인 BIB(Box in Box)를 홀 전체에 반영하여 지하철뿐만 아니라 헬리콥터나 항공기 소음까지 완벽히 차단했다. BIB(Box in Box)는 외부 소음이나 진동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박스 안에 박스를 설치한 형태로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구조이다.
공연장 내부는 과한 인테리어를 지양하고, 심플하면서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우드로 마감했다. 음 반사에 유리한 둥근 모양의 목재를 루버 형태로 설치했으며, 2, 3층의 발코니 좌석은 무대를 감싸는 듯 한 곡선으로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공연장인 유플러스 스테이지는 2개 층 365석 규모의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17개의 이동식 객석 유닛으로 구성된 시팅 웨건(Seating Wagon)을 통해 무대와 좌석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 최초로 ‘에어 리프트 시스템(Pneumatic Triple Swivel Caster)’이 도입되어 지하에서 무대 바닥 레벨로 객석 유닛을 쉽게 올려 짧은 시간 내에 셋업이 가능하다. 또한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Immersive Sound System)을 통해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위치에 따라 배치되고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60개의 스피커를 제어하여 관객이 어디에 앉아 있더라도 공연의 리얼리즘을 향상시키고,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원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잔향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