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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나와 함께한 건축이야기 공모전

서울의 얼굴이 되는 다양한 건축물과 거기에 얽힌 우리들의 여러 이야기를 발굴하는 시민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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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대상

Oasis, Jongmyo

영상   |   강혁진, 박종수, 좌진규

도심 속 오아시스, 종묘
“현대의 삶에서 가장 심층적인 문제들은 개인이 자기 자신의 독립과 개성을 사회나 역사적 유산, 외적
문화 및 삶의 기술의 압도적인 힘들로부터 지켜내려는 요구에서 유래한다.”

- 게오르그 짐멜, 『대도시와 정신적 삶』
저는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서울시민입니다. 매일 종로로 출퇴근을 하지만 종묘에 대해서는 잘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종묘를 방문하게 되었고, 인상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종묘에 들어서는 순간, 도시의 소음은 순식간에 잦아들고 주변은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자연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딱딱한 것들로 뒤덮였던 하늘은 말랑말랑한 것으로 채워졌고, 제 가슴은 점차 차분해졌습니다. 정전의 월대 위로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볼 때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벅차올랐습니다. 저는 치유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종묘 일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 저는 개운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종묘를 비롯해 경복궁과 창덕궁 등 여러 고궁들이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종묘는 다른 건축물들과 그 성격이 다릅니다. 다른 고궁들은 왕가가 거처하거나 업무를 보는 곳으로서, 공간의 규모가 크고 비교적 복잡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묘는 제례를 위한 건축입니다. 검박한 단청과 단순하지만 장엄한 월대에서 보이듯, 종묘는 ‘절제’에서 그 아름다움과 고상함이 있습니다. 그러한 공간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휴식과 명상, 사색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종묘는 부산스러운 도시 속에서 온전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민들은 도시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어깨에 짊어진 사회적 무게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종묘에서 온전한 자신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문밖으로 나섭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희는 도시인들의 ON&OFF 공간으로서의 종묘를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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